창업? 거창할 필요 없다, 그냥 설렁설렁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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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떠올리면 거창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꼭 창업이 거창할 필요가 있을까? 창업에 대한 생각을 달리 보도록 해준 책이 있다. “초라하게 창업해서 잘 살고 있습니다” 책이다. 저자는 말한다. “초라한 창업은 설렁설렁하는 자영업이다” 아니, 죽기 살기로 해도 모자랄 판에 설렁설렁한다고? 무슨 말이지 하던 찰나 핵심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생활의 자본화를 만드는 것, 달리 말하면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을 만들어 남은 만큼 판매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야채를 판다고 생각해보자. 아마 보통의 창업이라면 초기에 투자비용과 수고를 들여 품질 좋은 작물을 기르고 브랜드로 만든 후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상할 것이다. 하지만 초라한 창업은 다르다. 그저 기른 야채 중 남은 야채들을 생활 반경 안에서 내다 파는 것이다. 어떻게 말일까?

만일 집과 학교를 통학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학교 근처에 활성화된 시장이 있다. 매일 집과 학교를 오가는 길은 아마 단순한 이동에 불과할 것이다. 하지만 집에서 기른 야채를 들고 통학한다면 어떨까? 상품을 운송하는 것이 된다. 즉, 그저 단순한 이동에 불과했던 경로가 무료 상품 운송 경로가 된 것이다. 저자의 핵심 인사이트에 따르면 일상적으로 하는 행동이 수익으로 연결되었다. 남은 야채와 무료 운송을 통해 수익이 가능했다. 이를 일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운동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하겠지만 매끼 식단을 만들어 먹는게 쉽지 않다. 하지만 식단도 챙기고 수익도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 가령,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다고 가정해보자.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샌드위치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남은 샌드위치를 출근길에 파는 것이다. 어차피 매일 출근 하는 길이라면 출근 시간을 활용해 샌드위치를 팔아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사업이라고 할 만한 수익은 내기 어려울지 모른다.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을 살필 수 있다. 사업성이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어쩌면 단골이 생길지 모른다. 계기가 되어 사업으로 이루어질지 그것은 해보지 않고선 알 수 없다.

사실, 저자가 말하는 초라한 창업이 현실과는 조금 동떨어진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하지만 분명 생각해볼 만하다. 이미 하고 있는 일을 어떻게 수익으로 연결할지 좀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겠지만 작게 출발한다는 개념에서 시도해 볼 만하다. 단순했던 일상이 나만의 사업이 될지도 모른다.